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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 맛 깊은 생각에 빠지게하다

by Shining star 2022. 3. 5.

단순하지만 깊은 내용을 가졌다

하일권 작가님은 웹툰계에서 매우 유명하고 입지가 있는분입니다. 삼봉이발소부터 두근두근거려 목욕의신 안나라수마나라 등 수많은 대작을 연재하였는데 병의맛은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병의 맛은 아무래도 기존에 다른작품에서 볼수있었던 하일권 작가님만의 유쾌한 유머가 많이 없는 편이고 또한 그림도 무채색 느낌이라 조금 어두운 느낌이 드는 웹툰이라 대중적이지 않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깊이있는 내용을 다뤘고 이를 정말 감각적으로 잘 표현한 웹툰입니다. 저는 웹툰을 보는 내내 생각했습니다. 도대체 저 연출은 무엇일까, 저 검은것의 정체는 무엇일까 라는 생각입니다. 병의 맛은 주인공은 학교를 다니는 남학생입니다. 집에서 학교를 가는길은 매우 힘들고 학교를 가도 친구가 없고 밥도 혼자 먹으며 늘 혼자 다닙니다. 그리고 이 남학생은 자신과 비슷하게 무엇을 해도 혼자있는 여자아이를 발견합니다. 무언가 동질감을 느꼈지만 서로 가깝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둘은 대화를 하게 되고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서로를 통해 느끼고 발전하게 됩니다. 병의맛은 스토리는 사실 특별할것없는 단순한 내용이지만 이를 표현하는 연출과 중간중간에 나오는 대사들은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인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이를 매우 감각적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검은 물체를 통한 연출

병의맛을 보면서 아직도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바로 첫화의 마지막 장면이였습니다. 주인공은 학교에서 친구가 없었고 이를 무심하게 지내는척 했지만 사실 이러한 사실과 친구들의 시선을 매우 불편하고 부담스럽게 여겼습니다. 그리고 어떤 수업시간에 학생들끼리 스스로 조를 짜와야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이때 주인공은 친구가 없어서 조를 짜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은 조 못짠 학생 일어나보라고 하니 주인공이 일어났는데 이 때 반 친구들의 시선이 모두 주인공을 향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잊지못하는 표현이 시선에 두들겨 맞는다 라는 표현이였습니다. 게다가 갑자기 검은색 물체가 나오며 주인공의 얼굴에서 폭팔하는 듯한 연출이 나오고 주인공이 쓰러지며 양호선생님을 찾으며 1화가 끝이 났습니다. 이걸보고 시작부터 주인공이 죽는것인가, 저 검은색 물체의 정체는 무엇일까, 저건 현실에서 이뤄진것인가, 상상한것인가 등등 많은 생각이 들었고 이는 상당히 큰 인상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이 검은 물체의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 예상은 했지만 소름돋았고 뛰어난 연출에 놀랐습니다. 

 

생각해보게 되는 주제

병의맛을 보고나서 저도 학창시절에 생각해보면 학교에서 조용히 혼자 다니던 친구들이 몇명 있었는데 그 친구들이 생각났습니다. 사실 그런 친구들에게 말을 걸면 별로 반응도 떨떠름하고 귀찮은가 보구나 라는 생각을 그때 당시에는 했었는데 병의 맛을 보면서 그들도 사실은 친구를 원했던 것이고 방법을 몰랐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는 웬만한 사람들이라면 경험을 해보게 되는 사회인데 어딜가나 늘 어울리지 못하는 인원들이 조금 있을수가 있습니다. 병의 맛은 이러한 인물들의 심리를 매우 훌륭하게 잘 표현해냈고 또 독특한 연출로 보여주어 더욱 큰 인상을 남기며 이러한 문제에 대해 생각해볼수있게끔 만들었습니다. 사실 혼자 다니는 친구들을 보면서 그들에 대해 그렇게 깊은 생각을 안해봤는데 입장을 바꿔서 내가 만약 그런 입장이 됬다면 사실 정말 힘들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병의 맛은 이러한 것들을 생각해볼수 있게 하였고 또 주인공들이 서로 소통해가며 나아가는것에서 함께 주인공들을 응원하게 되는 그런 마음을 움직이는 작품이였습니다. 기존의 하일권 작가님의 유쾌하고 멋진 주인공들을 기대했다면 조금 아쉬울수가 있겠지만 병의맛은 매우 훌륭한 작품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보면서도 정말 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든 작품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웹툰들이 더욱 많이 나와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깊게 생각해보지 못했던것들을 생각해볼수있게 해준것에서 이미 얻은것이 많은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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