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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 절제미가 돋보인 한국 영화

by Shining star 2022. 2. 19.

단순하지만 흥미있는 스토리

유통회사의 알바생인 종수는 배달을 다니던 중에 자신이 어릴때 같은 동네에 살고 친구였던 해미를 만나게 됩니다. 종수와 해미는 그날 같이 한잔 술을 하면서 서로의 근황에 대해 이야기 하고 해미는 자신이 곧 아프리카로 떠날건데 자신의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를 돌봐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종수는 해미가 아프리카에 있는중에 해미의 집에 들려서 해미의 고양이 보일의 밥을 챙겨줍니다. 하지만 보일은 처음 보는 사람에 대한 낯가림이 있다했고 고양이 똥과 밥이 없어지는것은 확인할수가 있었지만 정작 종수는 보일을 직접 볼수는 없었습니다. 해미는 아프리카에서 돌아오게 되고 그곳에서 벤이라는 남자를 만나 함께 귀국하였습니다. 그리고 해미는 종수에게 벤을 소개시켜 줍니다. 해미는 아는 사람이 벤과 종수뿐이고 주변에 지인이 거의 없었습니다. 벤은 자신이 하는일에 대해서 제대로 이야기 하지않고 자신이 즐기는 일을 한다고 하였으며 부자들이 사는 동네에서 근사한 집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좋은 외제차를 끌고 해미와 만남을 가집니다. 어느날 벤은 해미와 함께 종수의 집에 찾아옵니다. 그리고 벤과 해미는 대마를 하며 종수에게도 권합니다. 이곳에서 벤은 종수에게 자신의 은밀한 취미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바로 사람의 손길이 안닿는것같은 낡은 비닐하우스를 찾아 아무도 몰래 불태워 버린다는 것입니다. 종수는 이를 특이하게 생각했고 벤은 종수의 집 근처에 있는 비닐하우스를 곧 태울것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종수는 그날부터 자신의 주변에 있는 비닐하우스들을 계속해서 체크합니다. 그리고 어느날 갑자기 해미가 연락이 되질 않습니다. 그리고 종수는 불길한 예감을 가지고 벤을 미행하게 됩니다. 저는 영화 버닝을 보기전에 인터넷을 통해 간단한 스토리만 봤는데 개인적으로 매우 끌렸습니다. 사실 별거 없는 스토리라 할수 있겠지만 연기력이 너무 뛰어난 배우들이 이러한 스토리로 영화를 전개해갈것을 생각하니 매우 보고싶었습니다. 그리고 실제 영화를 개인적으로는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많은 선택지와 절제미

버닝을 보면서 사실 저는 처음에 매우 자극적이고 잔인한 영화일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아무래도 영화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고 벤이 비닐하우스를 태운다는것은 마치 사람을 살인하는것과 같이 묘사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버닝을 보는 내내 자극적이거나 폭력적인 장면은 영화의 마지막순간을 잠깐 제외하고는 절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내내 알수없는 무엇인가에 저는 긴장감을 느끼며 봤습니다. 가끔 우리나라 영화를 보며 아쉬운점은 절제미가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자극적인 내용이라면 자극적인 장면은 꼭 넣어야 하고 불필요한 곳에 러브라인이 나타나는 등, 영화의 전체 스토리를 방해하는 느낌을 받을때가 있는데 버닝은 군더더기 없이 계속되는 긴장감을 만들었고 상당히 절제된 영화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해미가 영화 초반에 마임을 하며 이야기했던대사가 있다고 믿는것이 아니라 없다는것을 잊어버려라는 대사가 결국 영화의 전체적인 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대사라는것을 알았습니다. 사실 저는 버닝을 보고난 직후는 벤이 무조건 살인을 했다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대사를 다시 생각해보고 영화를 되돌아보면 살인을 했다는 증거는 그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고양이 보일 또한 누군가는 없다고 생각할수도 있고 있다고 생각할수도 있고 마지막 벤의 집에 있는 고양이가 보일이 맞는지 또한 의심을 할순있지만 정확하다고는 절대 이야기 할수가 없습니다. 다양하게 해석해볼수있는 영화라는점이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버닝은 자극적인 장면 등이 나오지 않고 긴장감을 유지시켰는데 이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순수한 청년이자 한 여자를 좋아했고, 그 여자가 사라지자 걱정하고 벤을 의심하는 종수를 연기한 유아인씨의 연기력도 훌륭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유아인씨의 연기를 매우 좋아합니다. 하나 하나를 가볍게 하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버닝을 통해 알게된 배우가 바로 해미 역을 맡은 전종서 배우입니다. 알고보니 버닝이 데뷔작이였는데 정말 인상깊은 연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해미는 영화 자체에서도 독특한면을 가지고 있고 그러면서도 쓸쓸하고 외로운 느낌이 계속 들었는데 이를 연기만으로 잘 표현해주었습니다. 스티븐 연 또한 한없이 좋은사람 같으면서도 자꾸 무엇인가 걸리고 섬뜩한 느낌이 들어서 영화에 더욱 집중할수가 있었습니다. 뛰어난 배우들에 뛰어난 스토리와 연출을 가진 영화 버닝 개인적으로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는내내 긴장감이 있어서 더욱 몰입할수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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